▲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부실한 초기대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5일 해경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광주지검 전담팀은 이날 해양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양경찰청, 진도군청과 팽목항에 꾸려진 해경 상황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비안전·통신 관련 부서, 상황실 등이다. 검찰은 구조 당시 동원 인력, 대응 상황 등이 기록된 컴퓨터 파일, 문서, 수첩까지 포괄적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최초 신고 접수에서 구조까지 초동 대처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해경 간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8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순천을 벗어나 목포·해남 등지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유 전 회장이 목포 해남 일대 구원파 관련 시설이나 신도 집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검찰은 지난 7일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권 대표는 계열사 자금을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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