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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 포함
최대 16곳 무주공산
예비후보 등록 러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7.30재보궐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 경쟁이 불붙고 있다. 재보선 실시가 확정된 지역구를 중심으로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김포시엔 진성호 전 의원과 홍철호 새누리당 김포시당협위원장, 개그맨 출신 이재포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평택을엔 임태희 전 대통령실상, 김홍규 전 경기도의원 등이 나섰다. 수원을엔 염규용 새누리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대전 대덕구에선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서준원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이사 등이 도전장을 냈다.

6.4지방선거로 한바탕 전투를 치렀던 정치권의 눈길은 이미 재보선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무더기 출마 탓으로 곳곳에 무주공산이 깔린 상황이다. 당분간 원내 운영에 주력한다는 게 여야 입장이지만, 재보선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점점 예열될 수밖에 없다.

가장 눈길이 쏠리는 곳은 서울 동작을 지역구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곳이다. 이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차출론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이른바 ‘미니총선’으로 불린다. 이미 확정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구만 해도 12곳에 달한다. 그중 영호남을 제외한 접전지는 8곳이나 된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서는 10곳 이상의 격전지에서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 여야 간에 승부를 내지 못한 6.4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차이점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야 의석수 변동은 향후 국회 운영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정치적 후폭풍이 크다. 여야에 정치적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보선 예상 지역은 전국에 걸쳐 있다. 확정된 지역을 보면 ▲서울 동작구을(정몽준) ▲경기 김포시(유정복), 평택시을(이재영), 수원시을(신장용), 수원시병(남경필), 수원시정(김진표) ▲대전 대덕구(박성효) ▲광주 광산구을(이용섭)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충북 충주시(윤진식) ▲울산 남구을(김기현) ▲부산 해운대·기장(서병수) 등이 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보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을(정두언) ▲충남 서산·태안(성완종) ▲전남 순천·곡성(김선동), 나주·화순(배기운) 등이다. 이들 지역구 중 이달 30일까지 당선 무효 판결이 내려지는 곳은 재보선을 치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최대 16곳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재보선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누가 정계 복귀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여권에선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선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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