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각) 미얀마에서 열린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아웅산 테러 발생 31년 만에 현지에 아웅산 추모비가 건립됐다.

6일(현지시각)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22명의 유족 등 국내외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아웅산 테러는 지난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방문 당시 발생한 북한의 폭탄 테러로 외교사절과 수행원 등 17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이다.

테러가 발생했던 아웅산 국립묘지 입구에 세워진 이 추모비는 비석 틈 사이로 당시 사고 현장이 보이도록 설치됐다.

7억 3000만 원을 들여 만든 아웅산 추모비는 가로 9m, 세로 1.5m 크기로 순국사절 17명의 이름을 새겼다.

윤병세 장관은 추도사에서 “아웅산 테러는 북한의 잔혹성을 드러낸 만행”이라며 “북한도 고립의 길에서 벗어나 핵을 포기하고 평화통일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생존자인 이기백 전 합참의장도 “이제서야 이런 추모비가 제막된 데 대해 순국하신 영령들에게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제막식에 참가한 유족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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