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3.08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어깨부상에서 복귀한 후 4연승을 올려 시즌 7승(2패)을 달성했다. 총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62개를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50㎞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는 첫 등판했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 쿠어스필드 승리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와 김선우, 김병현에 이어 4번째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콜로라도에서 뛰지 않은 선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그중 선발승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들이 왜 이곳을 싫어하는지 알게 됐다. 다른 곳과 달리 구종을 던지기가 어려웠다”며 “낮게 던지려고 한 점이 맞아 떨어졌다. 쿠어스필드에서 점수를 적게 주려고 다른 때보다 불펜에서 공을 더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타자친화구장인 쿠어스필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4회초 자신이 직접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까지 올리는 등 타자로서도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