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저자가 베트남에 10억 달러(약 1조 200억 원)를 투자해 최대 규모의 가전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6일 관련 업계와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추진하는 가전공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삼성은 기존에 베트남 북부 쪽에 가동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공장과 함께 베트남 남부 지역에 또 하나의 핵심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북부 지역인 박닌성 옌퐁공단에 베트남법인(SEV)을 설립, 연간 1억 2000만 대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인접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비슷한 규모의 휴대폰 2공장을 완공해 2015년 가동을 목표로 시생산을 하고 있다.

이번 남부 SHTP에 세워질 공장은 70만㎡ 규모로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을 위주로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1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국내 광주사업장(69만㎡)보다도 크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의 적극 권유로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SHTP에 가전공장 부지를 확정한 후 각종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등을 놓고 호찌민 인민위원회 측과 세부협의를 벌여왔다. 베트남은 SHTP 삼성공장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후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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