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보상프로그램도 가동”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늑장 리콜’ 관련자 15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직원들과의 미팅에서 늑장 리콜 사태와 관련한 내부조사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는 “내부조사 결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무능력을 방치해왔다”며 “실수에 대한 책임을 수용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GM은 늑장 리콜과 관련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조사했던 안톤 발루카스 변호사를 고용했다. 안톤 발루카스 변호사는 조사를 위해 230명의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고 수백만 페이지의 자료를 검토했고 그 결과 보고서를 지난 2일에 GM에 전달했다.

GM은 이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관련자 15명을 해고하기로 정한 것이다. 해고자 명단은 엔지니어 2명 외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절반 이상이 고위 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GM은 이번 리콜과 관련한 피해자들을 위해 보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부터 보상프로그램 신청을 받으며, 대상은 2003년에서 2007년 사이에 제작된 차량 160만 대와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만들어진 차량 100만 대 등 총 260만 대다.  한편 GM은 지난 2월 점화스위치 결함 관련 차량 160만 대 리콜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관련 결함을 예전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늑장 리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미국 의회와 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 교통안전 당국으로부터 안전 관련 결함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 3500만 달러를 부과받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