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결과, 경영효율화 항목 중 67% D등급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008년도 경영평가 결과’ 경영효율화 항목 6개 중 4개 항목에서 D등급을 받는 등 경영효율화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14억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진흥원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경영평가 결과’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진흥원은 경영효율화 항목 이외에도 경영층 리더십 지표와 CS경영 지표에서도 D등급을, 윤리ㆍ투명경영 지표와 비전 및 전략개발 지표에서도 C등급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인 경영상태를 방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본 자료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10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것으로 진흥원은 이미 2006년 13개 기관 중 9위, 2007년 15개 기관 중 1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영상 문제점이 수차례 지적돼 왔다. 

하지만 진흥원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 2008년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14억 5천여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경영평가 결과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진흥원의 경영평가가 이러한데 구체적인 성과도 없이 어떻게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작년 한해만 1600억이 넘는 보건의료 R&D 예산을 쓰고 있는 진흥원의 경영상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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