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성파출소 최윤섭 경장, 박현철 경위(오른쪽) (사진제공: 천안동남경찰서)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천안동남경찰서(서장 홍덕기) 원성파출소는 지난 2일 오전 목매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했다고 밝혔다.

원성파출소에 근무하는 박현철 경위와 최윤섭 경장은 이날 오전 8시 10께 “친구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보냈다, 자살할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접수받고 천안 동남구 구성동 자살기도자의 집으로 신속히 출동했다.

자살기도자의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긴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두 경찰관은 2층인 자살기도자의 집을 1층 베란다 방범창을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들어갔다.

자살기도자 장모(30, 여) 씨는 넥타이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넥타이를 풀고 호흡을 확인하니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잠시 후 장 씨가 큰 기침을 하며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도착한 119의 응급조치를 받은 장 씨는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남편과의 가정불화 등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갓 돌이 된 아이를 두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기도자의 어머니는 “돌이 된 어린 자식이 있는데 순간 나쁜 생각을 했던 딸아이의 목숨을 구해준 경찰관이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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