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들뜬 박원순 캠프 “어느 정도 승리 예상했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와아, 와아!”

4일 오후 6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에 기쁨의 함성이 넘쳤다.

이 시각에 KBS와 MBC, SBS 등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에 모여든 지지자와 선거운동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등은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54.5%)가 정 후보(44.7%)를 9.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캠프 측은 최종 득표율이 나올 때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60%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보수층의 막판 결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시장 공관에서 득표방송을 지켜보면서 당선의 윤곽이 나오면 캠프에 나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가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상당한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선거 기간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그 결과에서도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진 대변인은 그러나 “초접전 지역의 경우 방송사별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개표 결과 최종 승리가 확정된다면 시민 곁에 있겠다는 박 후보의 진정성을 (서울 시민이) 평가하고 인정해준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