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보박물관에 기증된 초계주씨 가승·기일록, 영광김씨 족보, 안동권씨 세보, 소학집주 등. (사진제공 : 대전시 중구청)

대전 중구 보문산 일대에 위치한 효를 테마로 꾸며진 뿌리공원에 족보박물관이 건립된다. 건립공사가 순항을 타는 가운데 전국 문중과 개인소장자들은 족보, 고문서 등 후세에 남기기 원하는 자료를 기증할 수 있게 됐다.

‘족보박물관’이라는 특색 있는 박물관의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고문서 및 족보 475점이 기증됐으며, 기증의사를 밝힌 137점에 대해서는 현재 기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기증된 물품 중에는 1854년에 출판된 ‘석곡봉사(1679년 숙종 5년)’라는 고서도 포함돼 있다. 석곡봉사는 조선시대 중기 유학자 석곡 송상민 선생이 자신의 스승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배를 억울하게 여겨 숙종에게 올린 상소문을 비롯해 여러 가지 기록이 담겨져 있는 고서다.

이 외에도 가보인 연산서씨 석보를 비롯해 안동권씨 세보, 추계주씨 가승·기일록, 곡산연씨 연량우 교지, 달성서씨 족보, 영광김씨 족보 등 가족사 관련 고문서 기증이 늘고 있다. 아울러 목판·묘지·석보 등 문중에서 보관해 오던 족보 관련 유물도 기증될 예정이다.

대전시 중구는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족보박물관에 족보를 비롯한 고문서를 최상의 상태로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첨단 유물관리 시스템을 도입 중이며, 족보박물관 전시실 정면에 디지털 패널을 활용해 ‘기증자의 벽’을 만들어 소장 유물을 기증한 문중과 개인의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족보박물관은 내년 상반기 개최예정인 2010년 효문화 뿌리축제 기간에 맞춰 개관하고,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한편, 족보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에 연면적 1733.41㎡로 골조공사를 끝마치고 내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시실 2개소(159.51㎡)와 문중회의나 특강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100㎡)도 신설했다.

문의) 뿌리공원관리사업소 042-581-444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