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조석)이 설계, 제작, 시공, 운전, 정비 등 단계별 품질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원전 품질에 대한 신뢰회복에 나선다.

원전산업은 설계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체가 참여한다. 때문에 한수원 품질부서의 노력만으로는 품질 확보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수원은 과거 위조부품 등의 문제는 품질체계 및 품질마인드가 부족한 일부 업체에서 발생했다고 판단, 등록심사 단계에서부터 소규모 취약 공급업체를 집중 관리하고 품질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이들 업체의 품질 수준을 높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또한 원전유관 회사들과 ‘품질협의체’를 운영, 품질혁신과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행 품질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해 대외 품질전문가(기관)의 진단도 받는다. 진단을 통해 설계, 제작, 정비 등 단계별 품질확인 기능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품질시스템을 재검토해 근본적인 품질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밖에도 품질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품질 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완벽한 원전품질 확보를 위한 품질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품질혁신의 일환으로 한수원은 지난 30일 ‘2014 품질 고도화 심포지엄’을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했다. 한수원에서 매년 5월 시행해왔던 ‘품질의 달 행사’를 전면 개편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Quality is Top Priority! Quality is Free From Risk’란 부제로, 원전 종사자의 품질 마인드를 재확립하고, 원전품질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신완선 한국품질경영학회장이 ‘초일류 기업의 품질비전과 실천전략’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고, 한수원,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KNF, 한전KPS 등 관련실무자들 간 ‘원전산업계 CFSI(위조품, 모조품, 규격미달품) 재정립 방안’이라는 주제의 논의가 이뤄졌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에서의 안전은 품질이며 국민과의 신뢰”라고 강조하며, “완벽한 품질확보를 위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마음으로 모든 업무를 재점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한수원은 품질로 소통하고 안전과 공감하는 새로운 품질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꾸준한 품질혁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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