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골목은 살아있다’ 를 연출하는 극단 CT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대구의 옛 골목인 뽕나무·진골목에서 과거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후의 상황들이 재현된다.

뽕나무 골목에 나타난 일본 순사들, 독립만세를 외치는 학생들,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하는 장면 등이 연출된다. 이는 극단 CT(대표 전광우)에서 연출했으며, 대구 문화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하는 ‘옛 골목은 살아있다’ 연극이벤트의 한 장면이다.

대구문화재단(대표 김순규)은 대구의 독창적인 문화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옛 골목의 도시’와 ‘왈츠와 공연의 도시’ 문화브랜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옛 골목의 도시’ 브랜드를 위해 마련된 이번 연극이벤트는 24일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뽕나무·진골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왈츠와 공연의 도시’ 브랜드를 위해 대구왈츠오케스트라가 구성돼 지난 9일부터 대구 시내의 공원, 광장, 병원 등을 순회하며 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11월 1일까지 계속되며, ‘봄의 소리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박쥐 서곡’ 등과 같은 경쾌하고 화려한 왈츠음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 처음으로 공개된 이인성 작가의 ‘노란옷을 입은 여인.’ ⓒ천지일보(뉴스천지)

대구문화재단은 대구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특별전으로 ‘대구의 근대미술전’도 마련해 지난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식을 열고, 대구 근대미술의 역사를 망라하는 60여 명 작가의 250여 점 작품을 공개했다.

전시를 통해 1930~1940년대 대구 수채화 화단의 맥을 이어온 김수명 작가의 수작 10여 점과 이인성의 ‘노란옷을 입은 여인’ ‘석고상이 있는 정물’ 등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편, 대구문화재단은 지난 7월 29일 현판제막식을 갖고 정식출범을 알렸다. 앞으로 대구의 대표적 문화브랜드 구축을 위해 ‘창작패션의 도시’ ‘서정시 읽는 도시’ ‘청소년합창의 도시’ 등 10가지의 문화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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