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대 종단 공동 기자회견’에서 4개 종단이 공동회견문 외에도 각 종단이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각각 발표했다.
현각스님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통해 홍수를 조절하고 수질을 개선한다고 하는 것은 ‘멀쩡한 아이의 다리를 분질러놓고 다시 고치는 격”이라며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가야 할 터전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일시에 파헤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각스님은 “정부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으로 인한 득과 실을 잘 따져 본 후 다시 한 번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솔로몬 왕이 무리하게 성전을 건축한 데 이어 그 아들도 국민을 돌아보지 않고 무리하게 국책사업을 펼치다 이스라엘 민족이 분열되는 일이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국민의 목소리에 신중하게 귀를 열어 들어주는 대통령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이와 같이 기독교 역사는 그저 지나간 일이 아니라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이를 망각해 4대강을 강행한다면 나중에 역사는 그 진실을 파헤치고 밝혀내고 말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김 교무는 “지금까지 우리는 다수의 이익 앞에서는 부끄럽고 잘못된 결정을 선택해 왔다”며 “이제는 모두가 함께 협력하면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가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행동하는 양심과 바른 실천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는 “잘못된 인간의 오만과 원하는 것이라면 자연에서 모두 취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됐다”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