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폐막식을 알리는 지구 위에 태극기 문양의 인공위성이 스크린에 상영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 세계 72개 국에서 4056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주분야 최고 권위 행사인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당초 3000여 명으로 예상했던 참여자들은 외국인 2200여 명과 내국인 1800여 명이 참석해 1000여 명이 초과 방문하는 등 국제행사로는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됐다.

과거 행사를 살펴보면 200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대회에는 1948명, 2008년 영국 글래스고우 대회에는 3164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해외 참석자들을 놀라게 만든 것은 개막식에서의 이명박 대통령의 등장이었다. IAF 베른트 포이에르 바허 회장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학술회의에 대통령이 직접 와서 격려사를 했다는 점은 한국이 얼마나 우주분야에 관심이 있고 지원을 하는 지 엿보게 하는 대목이었다”고 전했다.

12일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우주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한다”며 “대한민국도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우주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 참여 검토는 물론 아태지역 국가의 위성 공동 개발사업인 스타 프로그램(Star program)과 아태지역의 효과적 재난관리를 위한 센티넬 아시아(Sentinel Asia)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학술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학술회의에서는 우주탐사 등 5개 부문에 161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항공우주협력을 위한 공동보고서 등도 채택되는 성과를 이뤘다.

▲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폐막 기자회견을 갖는 IAF 베른트 포이에르 바허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국제우주대회가 기존 국제우주대회와 차별화된 부분으로는 세계항공우주대학 청장의 포럼과 기후변화에 대한 전문가 논의를 빼 놓을 수 없다. 게다가 세계국회의원을 초청해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와 우주기술에 대한 토론 등도 시도됐다.

세계항공특성화대학 총장 포럼에 참여한 프랑스 국제우주대학교의 마이클 심슨 총장은 “나로우주센터와 이소연 박사의 성과에 감동했다”며 한국의 엄청난 우주개발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대회 주관기관인 IAF(국제우주연맹)의 베른트 포이에르 바허 회장은 “완벽한 대회준비와 한국의 IT 기술에 감탄한다”며 “이번 IAC 대회가 이제껏 경험한 우주 행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국제우주대회는 전문가들의 학술회의뿐만 아니라 국민이 우주분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제우주대회의 학술회의와 우주기술전시회는 끝났지만 다양한 우주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우주축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우주축제는 15일까지 15만 3천 명이 관람했으며, 25일까지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폐막식에서는 대회 성과를 평가하고 ‘대전 선언문’이 선포됐다. 내년 IAC 개최지는 체코 프라하이며, 2011년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2012년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된다.

▲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내외국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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