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제1회 가톨릭영화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2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1층 다리 카페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 조직위원장 조혜정 교수, 부집행위원장 민병훈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10월 30일~11월 1일… 주제는 ‘관계의 회복’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가톨릭 영성을 담은 국내외 영화를 선보일 ‘가톨릭영화제’가 오는 10월 30일 첫 선을 뵌다. 그에 앞서 기자간담회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1층 다리 카페에서 열렸다.

지난해 발족된 한국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조혜정 교수)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카페에서 ‘제1회 가톨릭영화제(The 1st Catholic Film Festival; CaFF 2014)’를 개최한다. 주제는 ‘관계의 회복’으로, 현대사회의 분열되고 상처받은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영화를 통해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가톨릭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조혜정(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는 “이미 많은 영화제가 있는데 또다시 영화제를 준비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우리 영화제는 화려함보다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회관계 속에서 성찰해보는 가톨릭 영성과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영화제가 많은 것이 오히려 한국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7일 한국가톨릭영화인협회 회장이자 가톨릭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영화평론가 조혜정(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가 가톨릭영화제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집행위원장 민병훈 감독은 “우리 영화제는 가난한 영화제, 소박한 영화제를 표방한다. 그 정신은 10회가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신부나 수녀 등 수도자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같이 선보이는 것이다. 경쟁보다 영화의 의미를 돌아보고 관객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도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로 운영할 뜻을 전했으나, 가톨릭영화제인 만큼 가톨릭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가톨릭 성직자 및 신학생 등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영화를 많이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영화제 규모가 작고 소박한 모습이라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데 큰 의미를 두겠다는 덧붙였다. 주최 측은 4일간의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객과 소통할 계획이다.

또, 올해에는 지원작이 없었지만 향후 영화를 만들고 싶으나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에게는 제작과정에 도움을 주는 사전제작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27일 가톨릭청년회관 1층 다리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집행위원장 민병훈 감독이 가톨릭영화제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에 상영될 작품은 약 30편으로 국내외 장편‧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이다. 단편부문은 경쟁부문으로 운영되며, 민 감독은 선정 기준에 대해 “‘관계의 회복’이라는 주제에 맞는 작품이라면 어떠한 작품이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영화제 프로그램은 국내외 신작을 상영하는 ‘CaFF 초이스’, 고전명작을 상영하는 ‘CaFF 클래식’,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영성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CaFF 특별전’, 주제 공모한 ‘CaFF 단편 경쟁’으로 구성됐다.

향후 일정에 대해 집행위원장 조용준(성바오로 수도회) 신부는 ▲6월 단편 경쟁부문 공모 ▲7월 공식 홈페이지 오픈 ▲8월 공모작 심사 ▲9월 홍보대사 위촉 및 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제1회 가톨릭영화제 기자간담회가 2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1층 다리 카페에서 열렸다. 가톨릭영화제는 오는 10월 30일 개최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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