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교량’ 인천대교 개통식 열려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도 5번째로 긴 다리인 인천대교가 착공 4년 3개월 만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영종도 쪽 인천대교 요금소 광장에서 열린 개통식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윤성 국회부의장, 마틴 우덴 주한 영국대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인사들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가진 연설에서 “기상조건이 열악한 어려운 공사여건에도 불구하고 첨단토목 기술로 공기를 단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량을 건설한 공사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통식 행사 직후 인천대교 주탑까지 시범주행하고 교량 위에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를 잇는 다리로 왕복 6차로에 총연장 21.4km이고, 이중 교량부분만 18km로써 국내 최장교량이며, 교량 중심부분은 사장교형식(경간 800m)으로 10만 톤급 대형선박이 동시에 교행할 수 있게 건설됐다.

통행료는 해상교량 건설 등에 소요된 공사비와 장래 유지관리비용 등을 합산한 총 비용을 기초로 산정, 5500원(승용차 기준)으로 결정됐다.

또 경차는 승용차의 절반 수준인 2750원에 통행할 수 있으며, 16인승 이상 버스는 9400원, 10톤 이상 트럭은 1만 2200원에 각각 통행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천대교의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고,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제2,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인천은 물론 수도권과의 교통 및 물류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교량건설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의미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개통식 이후 17~18일 양일 간 개통기념 걷기대회, 자전거 행진대회가 열리고, 본격적인 일반 차량 통행은 19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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