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김단비(18, 성산효권투체육관)와 ‘효녀복서’ 김효민(26, 성산효권투체육관)이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미니플라이급과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각각 승리해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성산효행대상 시상식에 이어 MBC 전국 생중계로 ‘세계 제2대 미녀돌주먹 빅타이틀 매치(대회장 최성규 목사)’가 열렸다.
전국의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김단비와 김효민은 각각 조렌 블랙셔(미국)와 리사 브라운(캐나다)에 심판전원 판정승을 거뒀다.
제1경기 10라운드로 열린 ‘IFBA 미니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김단비는 前 세계챔피언 미국의 조렌 블랙셔를 맞아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보이며 3-0(97-94, 97-94, 97-94) 심판전원 판정승을 거둬 미니플라이급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김단비는 경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적극적으로 매서운 공격을 퍼부어 유효타를 성공시켰고, 김단비의 돌주먹을 허용당한 조렌 블랙셔는 이마와 눈 주위에 피가 흘러 두 번이나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단비는 경기 막바지에 가서는 체력저하로 상대에게 훅과 스트레이트 공격을 수차례 허용했지만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단비는 프로전적 8전 6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어 10라운드로 열린 ‘IFBA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김효민도 왼손복서 현 페더급 챔피언 리사 브라운에게 3-0(96-94, 96-95, 96-95) 심판전원 판정승을 거뒀고, 프로전적 4전 3승 1무를 기록했다.
김효민은 챔피언 리사 브라운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초반 패기로 적극 맞섰지만, 노련한 브라운의 날카로운 훅 공격을 막지 못해 중반까지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도 김효민은 막판으로 갈수록 정신력의 투지를 보이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누가 승자인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심판은 김효민의 손을 들어줬다. 당연 승리로 여겼던 브라운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지만 김효민의 승리를 웃으며 축하해 줬다.
이 경기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리사 브라운이 약간 우세한 경기였지만 김효민이 홈 어드밴티지의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IFBA 라이트 플라이급 4라운드로 펼쳐진 한일전에서는 박혜수(성산효체육관)가 사쿠라다 유키(일본)에 아쉽게 심판전원 판정패했다.
이날 특별히 라운드걸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국의 미를 알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IFBA 챔피언에 오른 ‘효녀복서’ 김효민은 앞서 열린 성산효행대상 시상식에서 효행특별상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