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15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가성명했다. 이로써 한-EU 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5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 본부에서 FTA 협정문에 가성명했다.

지난 7월 13일 한·스웨덴 정상회담 계기 협상을 실질적으로 타결한 후, 양측은 법률검토회를 두 차례 열었으며 이번 가성명을 통해 협정문 문안을 최종 확정했다.

협정문에 따르면 EU는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 이내로 관세를 철폐하되 이 가운데 99%는 3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은 3년 이내 관세철폐 품목을 공산품 전체 가운데 96%로 정했으며 쌀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FTA가 발효되면 양자 교역 및 투자가 획기적으로 증대할 것”이라며 “EU 경제규모가 한국의 약 16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에 거대 시장 개척이라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문은 19일 영문 협정문과 함께 상세설명 자료가 외교통상부 FTA 홈페이지(www.fta.go.kr)에 게재될 예정이며, 국문 협정문은 번역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한 11월 초에 동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양측 통상장관은 향후 번역 작업 및 필요한 내부절차를 거쳐 내년 1/4분기 중 협정문에 정식 서명하고 2010년 중에는 협정을 발효시킬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