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저녁 서울 동작구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8시 28분께 동인천 방향 1호선 노량진역에서 시멘트 운반 화물차가 잠시 멈춰 있는 사이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열차 위로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닿아 현장에서 숨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감전사고로 숨진 20대 남성 김모 씨가 장난삼아 사진을 찍기 위해 화물열차에 올라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8분께 동인천 방향 1호선 노량진역에 시멘트 운반 화물열차가 잠시 멈춰있는 사이,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해당 열차 위로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닿아 현장에서 숨졌다.

화물열차용 고압선에는 2만 5000V의 전기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노량진역으로 소방인력과 구급대원 등을 출동시켜 사고 수습에 나섰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한 여성은 “갑자기 불이 펑펑 환하게 났다. 그래서 우리는 불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숨진 남자가 일행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화물칸 위로 올라갔다가 고압선에 닿았다”고 말했다. 같이 있던 20대 여성은 사고를 목격한 뒤 충격을 받아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김 씨 일행 2명에 따르면, 김 씨가 ‘올라갔다 오겠다’며 열차 내 사다리를 이용해 화물차 위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인천-용산 구간의 급행열차 상하행선은 노량진역 감전사고 후 일시 정지됐다가 오후 9시 22분에 정상 운행됐다.

노량진역 감전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노량진역 감전사고, 고압선 맨몸으로 만지면 부상당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닙니다” “노량진역 감전사고, 요즘 지하철 사건사고 너무 많은 듯” “노량진역 감전사고, 어떻게 열차 위에 올라갈 생각을 한 거지, 너무 무모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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