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에 치러진 ‘태극기 환갑잔치’
무관심 속에 치러진 ‘태극기 환갑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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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제정 제60주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래원 회장 “태극기 사랑으로 민족 정체성 확립해야”


대한민국의 제1의 상징물인 태극기의 환갑잔치가 서울 도심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 제정 제60주년 기념식’이 (사)대한민국국기홍보중앙회(이래원 회장)의 주최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탑골공원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최인태(국가연구가) 씨는 경과보고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 또는 인기 스포츠 행사에는 태극기의 물결이 파도치고 저마다의 손에 태극기를 흔드는 애국행동을 보이지만 국경일에 각 가정마다 국기를 게양하는 비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년 전 국경일에 어느 아파트에 25%쯤 태극기를 걸었는데 지금은 3∼8%에 이를 정도로 국민들의 국기게양 비율은 심각하게 줄어들었다”며 “향후 국기의 날 제정 및 모든 국민 국기게양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래원 회장은 경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합과 민족 정체성 확립은 오직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의 사랑을 통하여 달성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 태극기를 더욱 사랑하고 아끼고, 우선 많이 게양운동에 앞장서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박찬숙(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외국에서 본 태극기’란 주제로 짧은 강연에 나섰고, 이문초등학교 합창단과 테너 김동범 씨가 태극기를 소재로 한 동요와 행진곡을 합창과 독창으로 불렀다.

또 제5회 태극기사랑 전국웅변대회 입상자인 부산거학초등학교 5학년 박민수 군과 모덕초교 4학년 김우희 양이 ‘태극기 사랑’을 씩씩하고 힘차게 외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장 앞에는 3ㆍ1운동 당시 쓰인 태극기와 6ㆍ25전쟁 때 국군이 사용한 태극기 등 역사 속에 등장한 다양한 태극기들의 사진도 전시됐다.

행사에 참여한 고정순(77) 할머니는 “태극기를 사랑해야 해. 태극기를 게양해야 해. 우리 노인들은 그렇게들 하고 있어”라고 거듭 밝히면서 “젊은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태극기 찾지 말구 국기를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행사장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태극기의 환갑잔치에 대한 의미를 모른 채 무관심 속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지나쳐 아쉬움을 남겼다.

▲제5회 태극기사랑 전국웅변대회 입상자인 부산거학초등학교 5학년 박민수군이 웅변을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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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D 2009-10-15 23:36:44
확실히 "무관심"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군요. 저도 이런 행사가 있다고는 예상도 못했고, 사진자료에 보면 젊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군요.. 저 자신이 참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