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역에서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어 박원순 시장님이다.”
“이젠 시장 후보입니다. (하하하)”

22일 새벽 일정을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 후보는 오전 8시 첫 아침 일정으로 강남역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과 만났다. 대체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남을 공략해 표심을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안녕하세요. 힘내세요”라며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일부 시민은 바쁜 출근길 탓인지 박 후보의 악수를 외면하고 지나치기도 했다. “우리 딸이 박원순 후보 팬이에요”라며 악수를 청하고 요구르트를 건네는 어머니, 함께 셀카를 찍자며 반갑게 달려오는 젊은이들도 있었다.

박 후보는 강남역에서 20여 분간 시민과 인사를 나눈 뒤 역삼역 방향으로 걸어가며 시민을 만났다. 그는 “차를 타고 가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걸으면 시민을 직접 만나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런 것이야말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서울 사람들이 아침에 얼마나 힘든 삶을 시작하는지 알게 됐다”며 “이렇게 와서 악수할 여유도 그런 마음도 갖지 못하는 게 슬펐다”고 했다.

역삼동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핸드스튜디오’에서 스타트업 간담회를 한 뒤 영동권 종합발전계획 발표, 서초지역 후보 지원, 위례신도시 주민 간담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친서민 스킨십과 함께 안전 행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첫 일정으로 그는 지난 2일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찾아 안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애초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공식 유세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했다. 지하철 추돌사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안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자는 차원이었다.

박 후보는 또 새벽 1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농수산물시장은)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최전선 보루”라며 상인들을 독려했다. 이어 송파소방서 가락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가락시장의 안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