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다이어트는 많은 여성들의 평생 관심사다. 특히 여름을 앞두고는 운동과 함께 저지방과 저탄수화물 섭취 등 식단을 조절해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비만이나 고열량 섭취도 건강에 좋지 않지만 지나친 저지방 음식 섭취와 다이어트는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콜레스테롤 포화지수가 높아지는 고연령층에서 담석증이 많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젊은 층에서의 담석증 환자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구는 약 12만 5천명이었으며 2007년부터 연평균 증가율이 7.3%에 이른다.

특히 2012년 기준 20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62.1%로 다른 연령대의 평균인 52.7% 보다 유난히 높았다. 이는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자제하는 다이어트가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담석증은 병명 그대로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우리 몸은 하루 평균 900ml 정도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담낭에 저장했다 필요할 때마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기능을 한다.

이것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찌꺼기로 남아 뭉쳐지면 담낭 안에서 결석이 되는 것이다. 특히 지방 섭취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장기간 하게 되면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됨으로 담즙이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담석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통증이 있는 경우 주로 복통을 호소한다.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 부위가 아파 처음에는 급체나 위경련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갈비뼈부터 오른쪽 가슴쪽이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보통 통증이 시작되면 약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괜찮아지는데 오른쪽 어깨나 등이 아픈 경우도 있다.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많다.

쓸개에 담석이 생기는 담낭 담석증의 경우는 초음파 검사로 쉽게 진단 가능하며 초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나 담석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담낭염이 발생한 경우, 그리고 용종과 함께 생긴 담석은 수술을 한다.

수술 방법은 많지만 주로 복강경 수술을 선호한다. 절개를 하지 않아 개복수술에 비해 비교적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의 김종민원장은 “증상이 없어도 담석이 커지는 경우 담석 자체가 담낭암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콜레스테롤 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비만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저지방이나 저단백 위주의 식사를 할 경우에도 담석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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