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해수욕장이 23일부터 잇따라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사진제공: 전남도청)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개장행사 생략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 해수욕장이 23일부터 잇따라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전남도는 23일 신안 홍도 해수욕장을 전국 최초로 개장하는 데 이어 24일 완도 예송갯돌 해수욕장, 30일 고흥 나로 우주 해수욕장 등을 잇따라 개장해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개장에 나서는 세 곳 해수욕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별도의 개장식 없이 해안가와 해송림 산책로 개방 등을 중심으로 조기 개장한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개장하는 해수욕장이 있는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170호)이며 홍갈색 규암질의 바위섬이다.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에 붉게 물들어 ‘홍도(紅島)’라고 불린다. 지난해에는 약 12만 명이 방문한 명승지다.

완도 보길도의 동남쪽 해안에 위치한 예송갯돌 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 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을 보유하고 있다. 수심이 얕아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과 해풍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맑은 날에는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해 6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고흥 나로 우주 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과학관이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 해수욕과 함께 청소년들의 과학기술 관련 체험학습을 연계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지난해 3만 4000여 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등 새로운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신안 우전(6월 10일),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6월 20일)을 비롯한 16개 해수욕장이 6월 중 개장한다. 여수 만성리, 보성 율포,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 등 전남의 65개 해수욕장은 7월 중순까지 모두 개장해 피서객을 맞이한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세월호 침몰로 인한 해양 안전관리에 어느 해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공공 편익시설 안전점검, 수질‧음식물 위생점검 등 안전관리 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풍광이 아름다운 전남의 바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와 착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편의시설을 동시에 즐기면서 좋은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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