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 진중권(46) 전 중앙대 겸임교수가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한 비방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진 전 교수를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지난 1월 26일 진보신당 인터넷 게시판에 변 대표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라는 인터넷상 속어)’이라고 표현해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4월 10일에는 ‘추부길 아우어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변 대표가 매체를 창간했다가 망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추적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드러내 비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검찰의 기소 방침이 알려지자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축하해 주세요 듣보잡 소송 개봉박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소를 통보받는 날 바로(변 대표를) 맞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검찰에서 합의를 권했지만 거절했다”며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인 만큼 끝까지 가서 판결을 얻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변 대표 역시 나에게 워낙 오랫동안 추근댔다. 자료를 정리해보니 많은 양이 나왔다”면서 “유형별로 분류해서 민·형사 소송 모두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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