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된 ‘제 7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 11명의 외국인이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시가 ‘세계인의 날’을 맞이해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2부 순서로 진행된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에는 방송인 따루 살미넨(여, 핀란드) 씨와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여, 이탈리아) 씨를 포함해 11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따루 씨는 언어장벽을 뛰어넘은 방법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어학당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웠지만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많이 늘었다”며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동호회 활동도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키르기즈스탄에서 온 아이다 씨도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및 이중언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우게 되고 아이들을 통해서도 배우게 된다”며 “아이들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외국인이 가장 먹기 힘든 한국 음식으로는 청국장을 꼽았다.

라자비나델(남, 이란) 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온 집안에 비린내가 진동을 했다. 바로 청국장 냄새였다”며 “처음엔 전혀 먹지 못했지만 지금은 맛있게 먹는다”고 말했다.

따루 씨는 “안국역 근처에 청국장을 잘 하는 음식점이 있다”며 “외국인 친구가 오면 꼭 그곳에 데려간다”고 해 주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한국의 다문화 인식개선 노력에 대해 크리스티나 씨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에게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마구치 히데코(여, 일본) 씨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희노애락을 느끼는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이 중요한 것 같다”며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퀴즈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외국인다문화담당관 윤희천 씨는 “외국인 패널들의 즐거운 대화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며 “웃음 속에 담겨있는 의미들을 서울시 다문화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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