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계엄령 선포 (사진출처: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태국 군부가 20일(현지시각)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필요 시 여행경보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태국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체류 한인이나 여행객의 안전 문제를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여행경보 상향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국 군부는 이날 새벽 군 TV 방송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하지만 “(계엄령이) 쿠데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국 군은 반정부 시위대에 우호적인 민영 방송국에 진입한 상태다.

군은 이어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해 말부터 6개월 넘게 이어지며 정국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됐다.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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