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D 업체 ‘디바이드’ 인수해 보안강화 후 공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구글이 ‘BYOD(Bring Your Own Device)’ 벤처업체인 ‘디바이드(Divide)’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 모바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디바이드는 19일(현지시각) 각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양사 모두 인수거래의 자세한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뉴욕에 본사를 둔 디바이드 직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팀에 합류하게 된다.

디바이드는 2010년 이전 모건스탠리 정보기술(IT) 경영진에 의해 ‘엔터프로이드(Enterproid)’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던 스타트 기업이다. 이후 2011년부터 현재까지 구글 컴캐스트 퀄컴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04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BYOD 기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BYOD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개인 정보와 업무 관련 기업 정보를 분리해주는 기술이다. 직원들은 이를 활용해 별도의 기기가 없어도 자신이 소유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업무용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디바이드를 인수해 기업 모바일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은 78%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악성코드 공격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기업 부문에서는 성적이 미진하다. 기업용 앱 중 93%가 iOS 버전이고, 기업용 태블릿PC에서는 92%를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구글은 디바이드를 인수해 보안을 강화하고 기업 모바일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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