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7시 3분께 대구 중구 경북대사대부속고등학교 5층 교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男 교생, 소화기로 불길 초기진압… 옆 교사에게 ‘신고하라’ 외쳐
일사불란한 교사들, 교내 스피커로 대피방송 및 119상황실에 신고
학생 500여 명 운동장으로 대피… 소방당국 11분 만에 불길 진압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대구 사대부고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교사들의 신속한 대응 덕에 학생 500여 명의 참사를 막았다.

지난 19일 오후 7시께 대구 사대부고 신관 5층 2학년 6반 공용교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학생 5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불길은 교실 뒤편 청소도구함 부근에서 갑자기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차 30여 대, 소방대원 100여 명을 투입, 11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발생 당시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준비하기 위해 교실을 비웠으며, 해당 교실은 야간자율학습 공간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남자 교생 김모(26) 씨가 소화기로 초기진압했고, 옆에 있던 교사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외친 뒤 화재 진압에 나섰다.

교사들은 교내 스피커로 대피방송했고, 119상황실에도 화재 사고를 신고했다. 교사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한 500여 명의 학생들의 인원 파악을 마친 뒤, 인명피해가 없음을 확인하고 귀가조치했다. 학부모에게 학생들을 귀가조치했다는 문자도 돌렸다.

교생 김 씨는 연기를 흡입한 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사대부고 화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구 사대부고 화재, 큰일 날 뻔 했다” “대구 사대부고 화재, 또 다른 세월호가 터지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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