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사실상 실업자’가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동향’에서 공식 발표된 지난달 실업자는 103만 명이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집계해보니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 수치의 3.1배인 3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실업’은 통계청 공식 집계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불완전 취업, 잠재구직자 등 실업과 마찬가지인 사람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사실상 실업자이지만 통계적으로 실업자로 잡히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이들을 포함하면 실업률도 공식 실업률보다 높다.

사실상 실업자에는 ▲통계청 분류상 공식 실업자 103만 명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 33만 3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 56만 5000명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86만 2000명 ▲구직 단념자 37만 명 등이 포함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실업률은 3.9%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2671만 4000명 중 실업자 103만 명의 비율이다. 여기에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등 사실상 실업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에 포함하면 실업률은 11.1%에 이른다.

사실상 실업자는 느는 추세다. 2012년 297만 8000명, 2013년 298만 4000명에서 2013년에는 3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사실상 실업률도 2012년 10.9%, 2013년 10.8%에서 2013년 11%대로 올랐다.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다시 전년처럼 200만 명, 100만 명으로 줄어드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나” “사실상 실업자 300만명 사교육으로 인한 교육투자낭비를 그대로 방치한 사회의 잘못도 크다고 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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