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대전시는 전국체육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성화 채화식을 14일 가졌다. 성화 봉송은 15~20일까지 총 90개 구간에서 820명의 주자에 의해 5개구를 순회하며 대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성화 채화는 3개의 도시에서 채화한 불씨가 대전 갑천 둔치에 모여 합화됐다. 14일 9시 30분에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한 ‘민족화합의 불’은 대회공식 성화다. 10시에 포항의 호미곶에서 안치 보존하고 있던 ‘영원의 불’은 지나간 천년의 마지막 불씨와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뜻한다.
마지막 불씨인 ‘창조의 불’은 대회 개최지인 대전에서 채화되는 불로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 창조를 의미했다. 이들 불씨들은 오후 4시 갑천둔치에서 시민과 체육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합화됐다.
합화한 성화는 둔산대교와 대전시 교육청을 경유해 대전시청 남문광장으로 봉송되어 오후 6시에 안치했다.
안치된 성화 봉송은 15일 오후 2시 시청남문광장에서 전국체전 선수단 출정식과 성화 출발식을 개최 후 서구를 시작으로 중구·동구·대덕구·유성구 순으로 5개구를 순회하고 90개 구간에 820명이 참가해 150.4㎞의 봉송구간을 달리게 된다.
특히 이번 성화 봉송은 체전사상 처음으로 하늘 길(열기구), 물 길(카누, 모터 보트), 땅 길(자전거, 휠체어, 오토바이, 주자 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화를 봉송하게 된다. 자치구별로 1일간 숙박 안치되며 구별로 성화가 안치되는 장소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공연과 문화축제 행사가 펼쳐진다.
성화 봉송 마지막 날이자 전국체육대회가 개막되는 20일에는 유성구청을 출발한 성화가 오후 5시에 주경기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 인간·자연·꿈·도전·미래의 의미를 담은 10명의 특별주자들에 의해 봉송된다. 이날 성화는 대전의 특색을 반영한 점화방식으로 성화대에 점화되며 전국체육대회기간(20~26일)동안 활활 타오르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와 성화 봉송은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축제”라며 “많은 시민들이 성화 봉송 행사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