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역사극 ‘주막’ 연출가 장도현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상역사극이지만 실존 역사인물 넣어 재미 더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학로에 사극을 콘셉트로 한 가상역사극이 등장한다. 이달 17일부터 서연아트홀에서 막이 오르는 연극 ‘주막’. 첫 공연을 앞두고 긴장과 함께 기대감 또한 잔뜩 입고 있을 장도현 연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연극 주막은 어떤 공연인지 소개해 달라.
- 가상역사극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가상으로 꾸며낸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 하지만 극 내용 모두가 다 가상은 아니고 실존했던 인물들의 등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게 만들었다.

Q. 극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은 어떤 사람들이 나오는지.
- 먼저 극 속에서 중요한 인물인 추사 김정희다. 실제로 역사 속의 추사 김정희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무려 유배생활만 13년의 귀양살이를 한 인물이다. 김정희는 극의 여주인공인 ‘수란’의 마음 속 정인으로 등장을 하게 된다.
다음은 어사 박문수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따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조선시대의 암행어사다. 연극 주막에서도 등장을 해 어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단원 김홍도가 등장을 한다. 본 공연에도 등장을 해서 멋진 그림 솜씨를 보여준다. 이 쯤 되면 모두가 의아해 할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본 극은 가상역사극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실제로 등장 하는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연대는 같은 시기에 활동 하던 이들이 아니기 때문. 그 밖의 등장인물들을 보자면 방랑시인 김삿갓도 등장을 해서 인상 깊은 장면을 보여준다.

Q. 작품에 등장하는 연대는 그럼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것인지.
- 그렇다. 연대가 불특정이기에 당시의 임금님을 누구로 할까 망설이다가 결국 임금님은 가상으로 만들게 됐다. ‘주막’ 극 속에 등장하는 임금님은 ‘민조’다. 극 속에서는 상선을 대동하고 밤에 몰래 잠행을 나와 주막에 들리어 아주 재미있는 상황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가상의 임금이신 민조와 상선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

Q. 어떻게 이런 가상역사극을 만들게 됐는지.
-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역사극들이 소위 말하는 대세이며 대박을 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대에서 배우가 한복을 입고 있는 공연은 젊은 층들이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사극흥행으로 젊은 층들의 사극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진 듯하다. 이 시기에 맞춰 우리 전통 극의 재미와 감동을 무대에서 전달하고자 이번 가상역사극 주막을 만들게 된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 일단 연극 주막은 재미있다. 그리고 큰 감동 또한 있다. 몇 백 년 전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두만강변의 아름답고 정취 있는 주막의 그 모습을 무대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등장하는 아름다운 주막의 여주인 ‘수란’과 호위무사 ‘무명’이의 애끓는 감동 또한 느끼길 바란다. 혹시 모르니 주말에 오실 관객 분들은 미리 극장에 연락을 하고 자리를 확인한 뒤 오면 감사하겠다.

한편 공연은 6월 29일까지 서연아트홀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각 유명 예매처에서 현재 절찬 예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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