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링크 주소: http://youtu.be/EE6734KB8g0)
 
車를 만지고 느끼는 공간 
‘BMW 드라이빙센터’vs ‘현대 모터스튜디오’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 기자] 자동차는 인류의 삶에서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복합문화공간인 ‘BMW 벨트’와 최근 문을 연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 BMW 벨트와 드라이빙 센터
독일 뮌헨에는 BMW의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인 ‘BMW 벨트(Welt, ‘세상’이란 의미)’가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BMW본사와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차량 딜리버리센터(출고장)인 동시에 BMW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업 및 문화 회견장, 콘서트홀, 레스토랑, 쇼핑몰이 들어서 있고, 180미터 길이의 자동차 전시공간이 있다. 지난 2007년 10월에 개장한 이후 지역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 등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 독일 뮌헨에 위치한 자동차복합문화단지 ‘BMW 벨트(Welt)’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 BMW코리아)
▲ 독일 뮌헨에 위치한 자동차복합문화단지 ‘BMW 벨트(Welt)’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 BMW코리아)

BMW는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오는 7월에 개장 예정인 드라이빙센터는 총 7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24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축구장 약 33개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공간이면서 국제적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곳이다. 경험, 즐거움, 친환경을 주제로 총 6가지 안전운전교육과 국제경주대회를 열 수 있는 트랙이 있고, 다양한 자동차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안전교육 주행시설’은 BMW 그룹 역사상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 영종도에 설립될 예정이다.

▲ 올 7월 인천에 완공 예정인 BMW코리아그룹의 자동차복합문화단지 ‘BMW드라이빙센터’ 모습. (사진제공: BMW코리아)

◆ 자동차문화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자동차는 최근 자동차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브랜드체험관인 이곳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자동차문화공간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이 반영된 예술작품과 현대차의 고급차량이나 스포츠차량 이 전시돼 있고, 자동차 전문 도서관 등도 있어 방문자들이 차에 대해서 다양하게 느낄 수 있게 구성됐다.

▲ 수입차 판매업체들이 모여 있는 강남에 현대모터스튜디오가 위치해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 모터 스튜디오는 창가를 따라 제네시스가 옆으로 뉘어져 전시돼있어 겉모습부터 특이하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시해 올 4월까지 1만 4000여 대를 판매한, 소위 잘 팔린 고급 대형차 제네시스를 공중에 매달아 조금씩 돌아가게 했다. 카로테이터(Car Rotator)라고 하는 이 전시작품을 건물 3층에서 5층까지 3개 층 창가에 9군데 배치했다.

1층을 들어서면 현대 하이스코라고 적힌 쇠파이프가 천장과 벽면 등에 길게 이어져 있다. 현대차그룹의 상징성을 나타낸 조형물이다. 1층 전시장 한쪽에는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쇳물로 만든 여행용 포크 나이프 텀블러 등이 전시돼 있다. 인간과 자동차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현대제철에서 만든 레저용품이 진열된 것이다. 또 1층에서 2층까지 이어진 공간에 영국 출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UVA(United Visual Artists)가 제작한 조형물도 눈길을 끈다.

2층에는 국내외 자동차 관련 서적이 구비된 ‘자동차 전문 도서관’이 있다. 현대차 관련 서적 553권을 비롯해 자동차와 관련된 영화·여행·키즈 도서가 가득하다.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브라질 월드컵 관련 서적이 전시된 독립전시대도 눈에 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3층 프리미엄 라운지에 명품카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가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모터스튜디오 튜익스 라운지는 현대차의 튜닝카와 튜닝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3층부터 5층까지는 다양한 현대차를 볼 수 있는 자동차 전시장이다. 명품 가방, 시계 등을 만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직접 내부 의자에서 핸들까지 꾸민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Equus by Hermes)’는 전 세계에 3대뿐인 희귀차량이다. i20 WRC 세계 렐리 경주용 자동차는 실제 사용됐던 모델을 그대로 가져왔다. 내부에 직접 타서 조수석에 앉은 마네킹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자동차 인테리어 최고급 소재의 제작 과정을 소개한 아트월(Art wall) 공간과 현대차의 튜닝카와 휠, 미러 등 튜닝제품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튜익스(Tuix) 공간도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는 큐레이터와 구루라고 하는 전문 안내자가 각 층별로 있어 방문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 [QR코드] 현대모터스튜디오 방문체험 영상. 관련링크주소: http://youtu.be/EE6734KB8g0 ⓒ천지일보(뉴스천지)

*본 기사는 천지일보 16일자 산업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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