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고질라’.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사람들은 거만해요. 사람이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죠.”

일본의 이시로 혼다 감독은 1954년 세계2차대전 후 원자력의 공포와 두려움을 담은 영화 ‘고질라’를 세상에 내 놓았다. 고질라의 탄생 60주년이 되는 올해 미국 워너브러더스에서 만든 할리우드판 ‘고질라’가 IMAX로 국내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2014년 ‘고질라’의 메가폰을 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혼다 감독의 1954년 작에 담긴 풍자와 당시 지속되던 사회문제를 담은 카타르시스적인 요소와 진지함에 속편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이번 ‘고질라’는 원작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거대한 괴물을 스크린으로 옮기는데 오랜 열정을 쏟았다.

그저 스릴 넘치는 영화보다 근본으로 돌아가 요즘 세태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휴먼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밝혔다.

영화는 원전과 쓰나미같은 재난 소재에 고질라와 모토 등의 몬스터를 등장시켜 내용을 극대화했다.

영화는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자연재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또 원전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도 영화의 스토리로 제기하고 있다.

영화는 고질라를 ‘자연의 중재자’로 등장시켜 더 큰 원전사고를 막고 도심을 구한다. 세계2차대전 이후 원자력 공포에서 일본국민을 위로했던 ‘고질라’가 2014년판에도 일본사회를 안심시켜주는 ‘안심 키워드’로서 작용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사고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임은 틀림없다.

이는 영화가 일본을 시작으로 하와이, 라스베가스, 캐나다, 캘리포니아 등 전 세계 로케이션 촬영으로 인류는 원전과 핵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인류에게 닥친 재난, 인간의 과학적 오만이 잉태한 두려운 미래를 구할 영화 ‘고질라’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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