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16일 소환 통보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오는 16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에게 오는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만큼 이날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 전 회장의 자녀들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도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 발부 등을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 씨를 10일, 유 전 회장의 형 유병일 씨를 11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지난 12일에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 씨를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소환 요구에 특별한 이유 없이 불응해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갔다.

해외 체류 중인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 씨와 장녀 섬나(48) 씨,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도 검찰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수년간 계열사 30여 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상표권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유 전 회장이 찍은 사진 작품을 계열사에 고가에 강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