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 캠페인 동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에 동참했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과 가압류 소송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긴급 생계ㆍ의료비 지원을 위해 아름다운재단 등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법원이 지난해 12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게 47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자, 손해배상액을 십시일반으로 모금하자는 한 시민의 제안으로 캠페인이 시작돼 현재까지 약 14억여 원이 모금됐다.

자승스님은 12일 ‘손배ㆍ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손잡고)’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사서실 직원 10여 명과 함께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다.

고광헌 손잡고 대표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손배가압류 판결이 이어지고 있어 손잡고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시민 후원으로 14억여 원을 모아 현재 배분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불교뿐만 아니라 종교계 지도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자승스님은 후원 동참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겠다. 종교계가 이 부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광헌(전 한겨레신문 사장) 손잡고 대표, 이수호(전 민주노총위원장) 대표,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운영위원이 참석했고 양한웅 조계종 노동위원회 전문위원 등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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