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협동조합으로 부모님을 모시는 사람들(전국 효마을 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강경헌)’이 ‘효마을’이라는 노인복지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나섰다.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는 ‘사회적 효’의 실천으로서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지만, 영세한 노인요양 기관들의 난립으로 부당수가 청구와 그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시점에서 ‘효마을’의 등장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효마을이란 전국의 시·군·구별로 대략 5~6개씩의 방문요양기관이 통합해 방문요양 서비스이용자 200여 명, 주야간보호 서비스이용자 20~30여 명,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이용자 9명으로 구성되는 종합노인요양기관이다.

전국 효마을 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방문요양 서비스 이용자는 약 20만 명 이상으로 월 방문요양 수가가 1400억 원 정도인데 전국의 일만 여개의 방문요양 기관은 각 기관 월평균 200만 원 이상 씩을 고정관리비용 (사무실 유지비, 관리책임자 인건비)으로 사용, 월 200억 원 이상의 관리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방문 요양 수가의 칠분의 일 이상이 고정 비용인 셈이어서 기관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효마을은 이 비용을 월 60억 원으로 감소시켜 월 140억 원 이상, 연간 1700억 원의 수가가 요양보호사 및 사업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마다 5개 이상의 방문요양기관이 통합하여 하나의 ‘효마을’을 만들게 되면 일자리수가 5개에서 30개로 6배 이상 증가할 뿐 아니라 그 만큼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가 밀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효마을 협동조합연합회는 현재 방문요양 이용자 협동조합, 방문요양 캐어매니저협동조합, 주야간보호시설 이용자 협동조합, 주야간보호 캐어매니저 협동조합,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이용자 협동조합, 공동생활가정 캐어매니저 협동조합, 복지촌장 협동조합 등 7개의 협동조합이 가입하고 있다.

각 지역의 방문요양 기관 5개 이상이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연합회가 해당 지역에 효마을을 설립하는 방식이며 오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그 첫 번째 효마을의 개촌식이 거행된다.

전국 효마을협동조합 연합회는 서대문 효마을 개촌식에 인기가수 전영록, 김혜림, 추가열 씨를 효마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또 아이돌 그룹 NOM과 피치걸이 연예인 봉사단으로 참여해 입소노인들을 위한 공연과 불광천 함께 모시기 등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