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진 여학생 집단납치 사건으로 국제사회가 떠들썩하다. 세월호 침몰사건 직전인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여학생 기숙사를 급습해 27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 이슬람어로 ‘서구식 교육금지’라는 뜻의 보코 하람은 여성의 교육을 반대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보코 하람의 수장은 “내가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면서 “알라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고 밝혔다. 12~15세의 피랍 여학생들은 이미 강제결혼을 당하거나 카메룬 등 이웃국가에 팔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무능한 대처로 추가 납치까지 발생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문제해결에 나섰다. 보코 하람이 저지른 만행은 알라신을 빙자한 인간의 악행일 뿐이다.

성경은 성령과 악령이 있음과 인간이 신을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특히 ‘하는 말과 행위를 보면 분별할 수 있다’고 했다. 2000년 전 구약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에 온 예수는 종교지도자인 서기관과 바리새인에게 ‘네 아비는 마귀’라고 했으며, ‘뱀과 독사의 새끼들’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유일한 선민의 지도자였다. 그러니 자신들이 믿는 신이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확신했고, 백성들도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예수의 말을 빌리면 그들은 거짓말과 외식을 일삼는 양의 탈을 쓴 이리였을 뿐이며, 창조주는 범죄한 그들에게서 떠나 예수와 함께하고 있었다.

창조주는 세상 만물을 창조했기에 사랑하고 살리려 하신다. 그러나 마귀는 자기가 만든 세상이 아니므로 파멸하고 분열시키고 죽이려 한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자신이 좇는 종교지도자가 어떤 신에 속했는지 그 말과 행위를 보며 스스로 분별해야 한다.

나이지리아 보코 하람의 실상은 자신들이 믿는다는 ‘알라신’을 욕 먹이는 범죄 집단일 뿐이다. 종교인이 ‘눈 뜬 신앙’을 하지 못하면 이처럼 파멸과 분열을 조장하는 악신에 의해 휘둘리고 그 결과는 패망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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