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기업 그리고 삶을 말하다 (4)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에너지 소비국으로 전체 에너지 중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2007년만 하더라도 에너지를 수입하는 데 907억 달러를 지불하게 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플라스틱, 폐유, 폐타이어와 같은 폐기물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가 각광받는 이유는 일상생활이나 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은 가연성 성분이 많이 포함돼 발열량이 높고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 에너지 잠재력이 높아 화석연료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기물 에너지화는 온실가스감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EU의 경우는 폐기물 에너지화를 통해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3억 2천만 톤 줄인다고 발표했다.

국가환경정보센터는 “유기성폐기물인 메탄과 같은 바이오가스 지구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의 21배 가까이 된다”며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는 폐기물 감량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감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폐기물 에너지화는 경제적 효과(연간 1조 3535억 원)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1만 7천 개)을 가져온다.

폐기물 연료는 형태에 따라 고체상 폐기물고형연료화(RDF)와 액체상태인 유화, 기체상태 가스화로 나눌 수 있으며 각 폐기물 종류에 따라 기술 차이가 있다.

생활폐기물을 재료로 만든 RDF는 발열량이 3500~5000㎉/㎏로 석탄과 비슷하다. 또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RDF는 7000~8000㎉/㎏로 석탄보다 발열량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체에너지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화는 열분해 과정에서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되지 않고 폐수나 폐기물과 같은 2차 공해도 최소화 한다. 또한 폐타이어와 같은 고분자폐기물이 지닌 에너지 잠재량을 부가가치가 높은 연료유의 형태로 80% 이상 회수하는 효과적인 기술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효과적인 재활용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가스화의 경우는 폐기물 선별이 필요치 않으며, 금속 및 불연성 물질이 혼합돼도 처리가능하다.

광운대 김임순 교수는 “쓰레기 및 소각이 에너지를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립지 필요량도 감소시켜 쓰레기 처분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환경정보센터는 “향후 폐기물에너지의 활용률을 3분의 2 이상으로 증가시켜야 국가 신재생에너지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정 고효율화 기술개발 및 고효율 플랜트 실증연구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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