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검찰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모래알디자인 사무실 등 6곳을 9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김회종 팀장)은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있는 모래알디자인 등 계열사 및 대표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금전·용역 거래 내역 및 회계 장부 등 각종 자료와 함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모래알디자인은 2003년 디자인 회사로 설립됐으며 2005년부터는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인테리어와 디자인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래알디자인은 유 전 회장의 해외 사진 전시회 진행 관련 업무 등을 맡으면서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에도 모래알디자인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해외에서 체류 중인 섬나 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여권 무효화 및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모래알디자인과 더불어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트라이곤코리아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부동산투자회사인 TRG리츠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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