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디스플레이ㆍ대우루컴즈ㆍ트레이스ㆍ잘만테크 6월 출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UHD 바람이 중소TV업체까지 불었다.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시장까지 공세를 넓힌 가운데, 중소업체들도 6월 출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 대우디스플레이, 대우루컴즈 등 중소업체들이 6월 UHD TV를 대거 선보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내 TV 시장에서 3위(점유율 7%)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디스플레이는 6월 초 UHD TV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삼성과 LG 보급형보다 최대 30%가량 더 저렴하게 내놓을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제품과 중국 KTC에서 공급받는다.

대우전자 영상사업부에서 분사해 나온 대우디스플레이는 기존 대우전자에서부터 키워온 실력 등을 바탕으로 중저가 TV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UHD 콘텐츠 부재 등 아직 시장 성숙을 위해선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변화하는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UHD TV도 서둘러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

대우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런 시장 선도제품은 중소업체가 뛰어들었다 고전할 수도 있지만 도태되지 않기 위해 출시를 결정했다”며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의 모니터사업 부문에서 분사한 대우루컴즈도 UHD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20~30인치 풀HD TV를 위주로 TV사업을 시작한 대우루컴즈는 올해부터 대형인치까지 제품을 확대해 5월 중 50인치 풀HD TV를 출시한다. 더불어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6월 중순경에는 50인치형 UHD TV까지 출시한다. 이를 통해 3위 자리를 노린다.

가격은 삼성과 LG의 3분의 2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품질 경쟁력을위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 제품과 대만의 AUO사 A급 패널을 적용한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고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공급처를 선정했다”며 “대신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스마트 기능이나 3D 기능은 제외하고 UHD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터치스크린모듈 전문기업인 트레이스도 UHD TV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풀HD TV로 저가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트레이스는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UHD TV와 3D TV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트레이스 역시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6월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이즈는 50인치로 택했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50인치 미만에서는 풀HD와 UHD의 차이를 거의 못 느끼기 때문에 50인치를 택했다”며 “그간 B2B만 했지만 이를 통해 B2C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의 제품을 적용한다. 이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의 보급형 제품과 비교실험을 해봤을 때 성능 차이가 없었다”며 “생산 역시 중국에서 하기 때문에 확실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30만 원대 HD급 LED TV를 선보였던 잘만테크도 보급형 UH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UH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월드컵 이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UHD 콘텐츠 수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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