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다수 처녀출전자ㆍ어린 나이 우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브라질행 홍명보호 승선에 성공한 23명의 주인공이 확정됐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해외파가 무려 17명이 포함됐으며, 유럽파는 9명이나 된다. 기존 가장 많은 해외파를 배출했던 남아공월드컵 당시 총 10명에, 유럽파가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축구의 주축 선수들이 점점 세계무대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6명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파는 그야말로 ‘바늘귀에 낙타 들어가기’였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국내파 필드 플레이어는 3명밖에 되지 않는다.

선수들 명단을 보면 공격수는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현대) 이근호(상주 상무) 구자철(마인츠)이, 미드필더는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궈안)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박종우(광저우 푸리)가 홍 감독의 선택을 각각 받았다.

수비수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알비렉스 니기타) 이용(울산 현대) 윤석영(돈카스터 로버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수문장 자리는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이 각각 맡게 된다.

특히 남아공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친선경기 도중 부상으로 낙마했던 곽태휘는 4년전 아픔을, 예비엔트리에 들었다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이근호와 구자철은 각각 아픔을 씻어내는 기쁨을 누렸다.

일단 유럽파가 많다는 점에서는 유럽 2개팀과 조별리그에서 상대해야하는 우리로선 장점이다. 평균신장 역시 184㎝로 공중볼 장악에서도 어느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요소이며, 평균연령도 25.9세로 젊어 패기가 넘친다. 다만 30살 이상 선수가 곽태휘(33) 밖에 없어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베테랑 노장 선수가 없다는 점이 다소 위험하다.

또한 월드컵 본선무대 경험자가 5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걱정하게 만드는 요소다. 공격수 박주영만이 2번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으며, 기성용 이청용 정성룡 김보경 이들 4명이 딱 한 차례만 무대를 밟아봤다. 스타 선수도 첫 월드컵출전 무대에서는 극도로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무대가 바로 월드컵인데, 우리 태극전사들이 처녀출전자가 많다는 점은 다소 우려되기도 하는 부분이다.

어차피 브라질행에 오르는 23명의 주인공은 발표됐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사상 최초 메달(동)을 따낸 홍명보 감독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또 한 번 ‘매직’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 명단
GK: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FW: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현대) 이근호(상주 상무) 구자철(마인츠)
MF: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궈안)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박종우(광저우 푸리)
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알비렉스 니기타) 이용(울산 현대) 윤석영(돈카스터 로버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