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전과 오후 동해안에 사거리 120km급의 KN-02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한 것이 확인됐지만 남북회담 개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북한이 동해안에서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오전에 2발, 오후에 3발 발사했다”며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됐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얼마 전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각국 정상들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3국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북미대화, 6자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의외라는 반응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으며 통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만 보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미국의 대표적 안보 기관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북한이 12일 발사한 5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북한의 다른 미사일과 달리 고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미사일의 다른 연료와 엔진은 물론 미사일의 개발과 변형을 시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정책포커스의 존 페퍼 소장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대미 협상’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과 남북 적십자 회담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관계부처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과거에도 수차례 발사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며 “준비 중인 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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