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비서출신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사진출처: TV조선)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핵심인물로 지목된 가운데 얼마만큼의 실세를 장악하고 있는 지도 주목됐다.

검찰은 지난 6일 김혜경 대표에게 “오는 8일까지 귀국해 소환 조사 받으라”며 3차 통보했다. 하지만 소환 조사를 받을 진 미지수다. 미국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는 김 대표는 세월호 사고 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도피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997년 세모그룹이 부도처리됐을 때도 김 대표는 검찰 소환 통보를 무시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바 있다.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다. 김혜경 대표는 과거 세모그룹의 실세이자, 한국제약을 맡으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혜경 대표는 세월호 항운사 ‘청해진해운’의 최대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지분의 6.29%를 소유한 3대 주주로 드러났다. ‘다판다’에선 2대 주주다.

이 밖에 세모그룹 전(前) 직원에 따르면, 김혜경 대표가 미인형에 약사출신이라 유병언 전 회장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병언 전 회장의 한 운전기사는 “김혜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이다. 유병언 전 회장은 ‘김혜경이 우리를 배신하면 우리는 모두 망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증언했다.

이는 김혜경 대표가 세모그룹의 재무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해석된다. 검찰은 김혜경 대표를 유병언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일 가능성을 두고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한국제약은 제약회사가 아니며, 협회 회원사도 아니다. 한국제약은 의약품 제조와는 무관한 건강식품회사다. 지난해 4월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의약품이 아닌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에 대해 ‘제약’이란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까지 발효되지 않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기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며, 유 전 회장 일가족이 국내외에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2400억 원 정도에 달하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2400억 원대라는 보도는 추정일 뿐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 천해지의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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