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오늘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은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위로하며 엄숙한 분위기로 봉행됐습니다.

(녹취: 자승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세월호 사고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아픈 통찰과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역대 대통령 중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또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국가 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도들은 정성으로 관불하며 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과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신순금 | 김포시 장기동)
“세월호 참사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젊은 영혼들이 많이 희생돼서... 부처님의 자비로 좋은 세상이 오고 잘 해결돼서 평안한 세계가 왔으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축제 분위기는 자제하고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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