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교육학회, ‘修身(수신)에 대하여’란 주제로 10월 강좌

▲ 한국가정교육학회 주최로 12일 열린 10월 월례강좌에서 ‘修身(수신)에 대하여’란 주제로 김종철 박사가 강의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가정교육학회(회장 안병주)는 12일 ‘修身(수신)에 대하여’란 주제로 10월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동인문화원(원장 이기동 교수)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번 강좌는 한의학 박사 김종철(편강세한의원) 원장이 강사로 나서 장수의 비결과 관련한 여러가지 건강 지침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김종철 원장은 유학·의학·도가에서의 수신 세부분으로 나눠 “유학에서는 마음을 닦아가는 것이고, 의학은 육체를 건강하게 다스리는 것이며, 도가는 마음과 몸을 닦아 가는 것이 수신이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의학적인 차원에서 내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보통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곡은 많이 먹는 것이 좋다”며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은 밥을 조금 먹으려 하기보다 차라리 많이 먹고 반찬을 조금 먹는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

▲ 김종철 한의학 박사.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그는 “동의보감에서는 진정한 운동이란 내 몸을 막힘없이 뚫어주는 안마의 형식을 제시한다. 달리고 뛰는 운동은 결코 바르지 못한 방법”이며 “그렇기에 과격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몸을 주물러서 만져주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임을 강조했다.

또한 “간단한 샤워가 아닌 목욕은 한 달에 한 번 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돼 있다. 이는 몸속의 기가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며 “인간은 24시간 주기를 신체에 맞게 해줘야 하는데 해와 달의 기운에 맞춰 가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얼굴에 있는 신체부위에 대해 “눈은 사람의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곳이다. 잠자는 자가 눈이 풀려 있는 것처럼 우리는 눈을 바로 떠야 하며, 귀는 하늘의 소리를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는 천지의 기운을 마시고 내쉬는 것이며 코를 통해 가장 천천히 숨을 조절하는 것이 노화 방지와 함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육신만 건강해서는 안 되고 정신도 튼튼히 해야 한다”며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기근복명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도덕경에서 나온 육신과 정신의 세계를 맑게 해주는 호흡수련”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조선 말 의학자인 이제마가 저술한 의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기준해 장수하는 비결을 밝혔다. 그는 ▲욕심과 사심을 버리기 ▲잠은 해가 지고 뜨는 시간에 맞춰 자고 일어나는 것 ▲심신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과로할 정도로 힘쓰지 않기 ▲밥을 주식으로, 고기와 야채는 보조로 적게 먹을 것 ▲항시 숨을 실처럼 가늘게 천천히 쉬는 것 등을 장수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한국가정교육학회 권경자 이사는 “결국은 마음을 닦는 것이 몸을 닦는 것이며 하늘과 호흡하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임을 알았다”며 “단지 실천이 어려울 뿐이며 지행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잘못된 습관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가정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월례강좌는 매달 두 번째 월요일에 열리며, 11월 강좌는 다음달 9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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