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5월 직원 만남의 날’… ‘긴급구조통제단’ 역할 설명

▲ 안희정 충남도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5월 직원 만남의 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성난 민심 가운데, 국민의 심판대 위에 선 정치‧행정 분야의 자타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무겁고 차분한 어조로 “4월 16일부터 시간이 정지된 듯하며, 아마 다 똑같은 마음들 일 것”이라며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우리 모두가 너무나 슬픈 시간을 보내고 있고, 우리가 공직자라고 하는 우리의 위치 때문에 드는 자책과 미안함이 우리들 모두를 엄습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 지사는 “그런 점에서 오늘의 현실은 정치와 정부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또 그 국민의 민심의 심판대에 서 있다”면서 “정부분야의 지휘부인 선출직 공직자로서 여러분들께 꼭 다짐의 말씀 드리고 싶다. 어떤 경우이든 조급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쫓기거나, 가장 하거나, 보여주기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업무의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안 지사는 “우리 스스로 우리가 맡고 있는 이 공직 분야에 대해서 무겁게 또 무겁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요청한다. 모든 업무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굳이 더 이야기 하지 않겠다”면서 “정치는 당장의 보여주기식 성과주의로 국가의 공익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치를 이끌어가야 하며 진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5월 직원 만남의 날’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도 직원들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안 지사는 “우리 직업 공무원들로 구성되어져있는 정부 분야는 자기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성을 좀 더 늘려내야 한다”면서 “세월호의 슬픔과 자책의 마음으로 저는 우리 일에 대해서, 우리 조직과 정부 분야에 대해서 우리가 가장 큰 맹점이라고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서 어떻게 다시, 조금 더, 더 어제와 다른 우리가 되기 위해서 노력 할 것인지 한번 거듭 거듭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가장 첫 번째가 정치 분야가 바뀌어야 한다. 이 부분은 저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정부 분야의 업무의 계속성과 계승성을 잘 존중해야 한다”면서 “자신가 집권하면 마치 다른 세상이 되는 것처럼 말하는 정부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법제와 수많은 시민사회에 의해서 함께 잘 짜여진 사회다. 그런 점에서 정치 분야가 좀 더 안정적 지휘력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우리 정부분야와 공직 사회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과제들을 한번 점검해야 한다. 이 시대의 진정한 임금님은 국민이다. 여러분의 진정한 지휘자는 민심과 도민이며 그 도민과 민심 아래 있는 게 도지사”라면서 “따라서 여러분들의 유일한 업무의 지침, 가장 강력한 업무의 지침은 민심과 도민의 요구이며 이를 가장 최고의 지침으로 삼아 업무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선5기 마지막 직원 만남의 날인 이날 행사는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도지사 인사말과 재난 발생 시 ‘긴급구조통제단’의 역할에 대한 설명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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