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메트로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 열차의 내부가 텅 비어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일 2호선 운행 도중 발생한 상왕십리역 지하철사고 당시 큰 충격으로 승객들이 동시에 넘어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사고 당시 뒤쪽에서 추돌한 2호선에 탑승했던 이동현(26) 씨는 열차 추돌 순간에 대해 “사람들이 충돌과 동시에 다 넘어졌다. 2~3미터 날아가서 넘어지기도 했는데, 달리다가 급정거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는 “(열차 추돌로) 크게 다친 사람은 내가 보기에 없었다”며 “충격과 동시에 정전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충돌 당시 기관사의 조치와 관련해 “기관사 아저씨가 (열차에서) 나가지 말고 그 자리에 있으라고 외쳤다”면서 “기관사도 당황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생각에 차분하게 (열차에서) 나가려고 했다”며 “복도를 연결하는 문이 찌그러져서 못 나가니까 청년 2명이 복도 반대편 문을 열어서 (승객들이) 차분하게 다 나갔다”고 했다. 기관사도 처음엔 열차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했다고 앞쪽 칸으로 나가라고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잠실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2일 오후 3시 30분쯤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한 열차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17명의 부상자가 발생, 인근 병원 12곳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부상자는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서울대병원, 고대안암, 순천향, 마이크로, 인제백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승객들은 오후 4시쯤 모두 지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사도 중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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