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기 곱하기

천숙녀

제 몸뚱이 파헤쳐 풀뿌리를 감싸 안는
흙을 보아
얼마나 눈물겨운 사랑이니
풀뿌리 악착스레 당겨 뿌리 순 뻗게 하는 

가느다란 실뿌리로 돌 더미를 밀어내는
풀을 보아
얼마나 갸륵한 사랑이니
흙 한 줌 끌어안은 채 집 한 채 짓고 있는 
 

 
-약력-
경북 문경 출생
1995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6년 순수문학상 우수상 수상
2000년 <현대시조> 신인상
시집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맨땅위의 파도’ ‘내길로 가던 날’
‘천숙녀 시인의 연가 1·2·3권’
‘천숙녀 시인의 행운의 편지’
‘건강한 인연’ ‘독도 시 200선’
현) 한민족 독도사관 관장
갤러리 독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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