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하스님
“시절인연과 대중이 원하는 바 아닌 듯 출마의 뜻 접어”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관음사 주지 종하스님이 출마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종하스님은 11일 ‘사부대중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에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과 한국불교 그리고 사회를 위해 이제야 무엇인가 소신 있게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러나 시절인연과 대중이 원하는 바가 아닌 듯 하여 출마의 뜻을 접으려 한다”고 출마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어 “훌륭하신 스님이 신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돼 종단과 한국불교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하기를 기원한다”며 신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종단이 발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종하스님 출마 사퇴의 글 전문이다.

사부대중께 드리는 글
 
귀의삼보하오며,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금년은 제가 출가한 지 만 50년이 되는 해로 반세기를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했습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과 근·현대사를 함께하면서 아쉬움과 후회스런 일들이 많습니다.
종단과 불교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대중과 더불어 정진과 호흡을 아끼지 말아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3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과 한국불교 그리고 사회를 위해 이제야 무엇인가 소신 있게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선언했었습니다.
그러나 시절인연과 대중이 원하는 바가 아닌 듯하여 출마의 뜻을 접으려 합니다.
훌륭하신 스님이 신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되어서 종단과 한국불교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종도와 대중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53(200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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