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표적’ 스틸 컷.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주)바른손, 용필름)

마성의 카사노바에서 용병 출신 액션 최강자로
중견 배우들 액션 소화… 칸 영화제 공식 초청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한밤중에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누명을 쓰고 쫓기던 여훈(류승룡 분)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다. 여훈의 담당의사 태준(이진욱 분)은 그 날 이후 갑작스런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서 여훈을 빼돌려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살인용의자 여훈과 그와 동행하는 공범자 태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들을 쫓는 두 명의 추격자의 스피드 액션 영화 ‘표적’이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보아, 거미, 성시경 등 가요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 연출로 그 감각을 인정받은 창감독의 신작 ‘표적’이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표적’은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올해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2014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원작은 아내를 구해야 하는 간호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면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가 중심이 돼 스토리를 돌파해 나간다.

또 사건 자체가 아닌 인물들 관계에 중점을 뒀다. 이에 아내를 납치당한 의사, 영문도 모른 채 살인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 그들을 쫓는 형사들까지 모두 하나의 관계성을 가지고 연결돼 있다. 창감독은 “엔딩에서는 원작과 굉장히 다른 지점에 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물 간의 스토리를 중점으로 뒀지만 캐릭터의 감정에만 치우치지 않은 이번 영화는 꾀 안 부리고 내러티브를 전개해 나가 담백한 맛을 선사한다.

마성의 카사노바, 킹메이커, 딸바보 등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변신 해온 류승룡이 이번 영화에서 열연하는 ‘여훈’은 용병으로 국외에서 활동할 정도로 액션에 뛰어난 캐릭터다.

이에 류승룡은 강도 높은 액션신을 위해 대역 없이 95% 이상을 직접 소화해 내며 영화에 몰입했다.

연기 변신의 귀재 류승룡이 보여주는 류승룡표 ‘아저씨’ 액션. 감정몰입과 액션의 적절한 분배로 영화 ‘표적’은 상업영화가 풍기는 촘촘한 기획성보다 꾀 안 부린 담백함을 느껴볼 수 있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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